김종준 총회장 발언석 내려가 강한 의지 표명 "법적 권한 없고 그 역할 다해"

총신운영이사회가 전격 폐지됐다.

총대들은 동한서노회 등이 헌의한 총신운영이사회 폐지 및 법인이사회 확대(증원) 건에 대해 팽팽한 찬반토론 후에 투표한 결과 찬성 670, 반대 364명으로 폐지를 결정했다김 총회장의 공약이기도 했던 운영이사회 폐지가 결정됨에 따라 총신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김종준 총회장은 단상에서 발언대 석으로 내려오면서까지 운영이사회 폐지의 당위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운영이사회는 정치 인사들로 구성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재단이사회와 갈등을 초래했다면서 법인이사 단일체제로 전환하고 총회가 총회나 실행이사회를 통해서 총신법인들을 파송하도록 하면 이러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김 총회장은 총신운영이사회는 법적으로 권한이 없고 그 역할도 다했다면서 운영이사회는 학내 사태에도 실제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재정적으로 학교에 기여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법인이사회 31인 체제를 두고 재정적으로 기여하도록 한다면 1년에 10억원 정도를 마련해서 학교 재정 악화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법인이사 숫자가 많으니 소수에 의해 사유화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 총회장은 이같은 발언에 앞서서 총신운영이사회 폐지 건에 대해 3명씩 찬반 발언을 하도록 배려했다. 찬성 측은 운영이사회가 법적으로나 실제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오히려 학교 발전에 걸림돌이었다면서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반대 측은 총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신대원에 입학하여 공부하는 학생들의 관리 등을 위해 존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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