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천 목사(여수제일교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에 참된 평화가 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


 

김성천 목사(여수제일교회)
김성천 목사(여수제일교회)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

인류 역사는 한마디로 전쟁의 역사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동안 지구상에는 3300여 차례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미국과 옛 소련의 군비 경쟁이 한창이었을 때, 양국이 소유한 핵무기는 지구를 40번 이상 파괴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지구촌에서 식량 부족으로 매일 3만5000명이 굶어 죽어 가고 있는데, 증오심과 세력 확장을 위하여 전 세계가 사용하는 돈은 연간 55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전쟁에 소모되는 막대한 경비와 물자를 인류의 평화와 복지를 위하여 사용한다면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엄청난 전쟁은 아닐지라도 수많은 분쟁과 다툼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웨딩마치를 울린 부부 가운데 40% 이상이 이혼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류는 언제쯤 평화로운 시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매년 성탄절이 찾아오면 가장 흔하게 듣게 되는 메시지 가운데 하나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왜 평화가 오지 않을까요?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망각하고 감성적으로만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아기 예수께서 이 땅에 출생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될 때, 이 땅에는 평화가 충만한 계절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죄 문제가 해결될 때 평화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눅 2:14상)

인간의 평화를 무너뜨리는 ‘P’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대표적인 네 가지 욕망이 있습니다. 그 첫째는 ‘Passion for pageantry’입니다. 자기 과시의 욕망입니다. 개인적으로나 민족적으로 자기를 높이려 하고, 국가적으로도 자국민 우월주의에 빠지게 될 때 세상은 소란해집니다. 세상은 자기 과시라는 욕망 때문에 늘 시끄럽고 평화가 없습니다.

둘째는 ‘Passion for possession’입니다. 소유의 욕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에게 필요를 넉넉히 채울 수 있는 모든 자연환경과 여건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문제는 지나친 소유욕 때문에 분쟁과 다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셋째는 ‘Passion for protection’입니다.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을 보호하려는 기득권의 욕망입니다. 가지고 있는 권력과 재산을 지키며 놓지 않으려는 싸움 때문에 소란합니다.

넷째는 ‘Passion for profit’입니다. 이익의 욕망입니다. 자신은 결코 손해를 볼 수 없다는 마음이 분쟁을 일으키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욕망의 뿌리는 결국 죄 문제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본문에서는 단순한 평화를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의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고 말씀합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평화가 충만한 진정한 성탄의 계절이 되기 위해 인류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누려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3장 23절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즉,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할 때 평화는 깨지는데, 그것의 근본적인 뿌리는 죄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죄의 문제가 해결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으며, 인류에게는 참된 평화가 깃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때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눅 2:14하)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었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W.B.C. 누가복음의 저자인 존 놀랜드 박사는 이 구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약속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그의 긍휼하심과 능력을 체험하는 은혜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서 한순간에 알거지가 되었던 분의 간증입니다. 그는 화공약품 회사를 운영했던 약사 출신의 사업가였습니다. 그가 많은 돈을 빌려주었던 회사가 부도나고,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직접 운영했던 화공약품 공장마저 불이 나서 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참담한 심정을 이루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서울 봉천동의 달동네로 이사하여 값싼 자리를 얻어서 ‘한독약국’이라는 이름의 약국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그에게 임하여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인도로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초신자 시절부터 신앙생활에 철저했습니다. 주일성수와 십일조 등 헌신에 철저하였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무척 애를 쓰면서 신앙에 정진하였습니다.

당시 연탄가스 중독환자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특히 연탄가스 중독으로 쓰러지면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화상 입은 환자들의 피부 치료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마침내 화상 피부 치료제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피부병 환자들이 그의 약국을 찾았습니다. 나중에는 기미 치료제도 개발하였고, 신경통 특효약도 개발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그의 약국은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바쁜 와중에도 그는 항상 예배 참석을 최우선의 순위로 두었습니다. 어느 날 빌딩 주인이 약국 자리를 비워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유인즉 빌딩이 팔렸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의 약국이 너무 잘 되자, 다른 약국에서 그 건물 자체를 매우 비싼 가격에 사들인 것이었습니다. 그는 마음이 쓰렸지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면 할수록 자신도 땅을 구입하여 직접 건물을 지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주변에 170평짜리 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년 동안 건축할 수 없도록 묶여 있는 땅이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구입했고, 그 과정에서 건축할 수 있는 땅으로 풀렸습니다.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물을 건축하면서 건축비가 부족할 때마다 한 층씩 임대계약이 이루어졌습니다. 공사가 완공될 무렵이었습니다.

기도 중에 “너는 7층 건물 지으면서 나중에 성전을 짓겠다고 하는데, 이미 너에게 있는 것을 하나님께 헌신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죄송한 마음에 “지하실 한 층을 예배당으로 헌신하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기도 중에 “가장 좋은 곳을 바쳐야지”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가장 전망 좋은 7층 전체를 예배당으로 드렸습니다. 주일날에도 약국 문을 열라는 고객의 요청에도 과감하게 문을 닫고 기도, 예배, 선교에 전념했습니다. 이후 그는 한독화장품이라는 회사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창립 6년만에 10배의 매출이 증가하였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있을 때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빌 4:6~7)

어느 여인이 겉모습만 근사하고 말을 잘하는 남자에게 정신이 팔려서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실속이 없는 건달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술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도 맑은 정신으로 귀가하는 날이 없었습니다. 술에 만취되어서 집에 오면 자신에게 행패까지 부리니 보통 힘든 결혼생활이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만취 상태로 귀가한 상태에서 구토하고 난리를 쳤습니다. 난장판이 된 곳을 다 정리하고 남편을 잠자리에 눕힌 후에, 자신도 잠을 청하기 위해 취침 기도를 하는데 기가 막혔습니다. “어쩌다 저런 건달을 만나서 이 고생을 하게 되었을까? 내가 술주정뱅이 뒷바라지나 하려고 결혼했습니까? 주여! 어찌해서 내 인생은 이토록 기구합니까?” 기도라기보다는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불평만 토로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성령의 감동으로 지난 주일에 했던 목사님의 설교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감사함으로 아뢰면 하나님의 평강이 지켜주신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감사의 조건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아무리 살펴보아도 감사할 내용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명령이므로 좌우지간에 무조건 감사합니다”라고 기도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순간부터 진정으로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아무리 술꾼이고 건달이지만 과부로 사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혹시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모범적인 남편으로 성도가 될 줄로 믿습니다. 저렇게 술이 찌들어서 비록 비틀거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강둑에 빠지지 않고 제 집 찾아오는 것도 신통하고 감사합니다. 허구한 날 술만 먹는데도 암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니 이것도 기적이며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부인이 열심히 교회 다니고 신앙생활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으니 그 또한 감사합니다.”

그러던 중에 남편이 목이 말라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주정꾼인 한심한 남편에 대해서 불평하지 않고 이런저런 감사의 기도를 하는 모습에 그는 놀라운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튿날 성령께서 역사하시므로 남편은 예수를 믿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주님께서 힘을 주셔서 술도 끊고 행복한 새로운 인생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기도가 그처럼 지옥 같았던 가정을 평화가 넘치는 천국 같은 가정으로 바꾸어 놓을 수가 있었습니다.


● 더 깊이 묵상해야 할 교훈과 적용
1. 참된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요 14:27)
2. 이 땅 위에 평화가 임하기 위해서는 복음 전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야 합니다.(사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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