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2021년이 파리기후변화협약 발효년도가 되는 관계로 기후위기 극복에 한국교회도 발걸음을 내디뎠다. 11월에는 신학자들이 ‘기후위기 기독교신학포럼 출범식’을 갖고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의 기후위기 대응 및 실태 인식 등을 분석, 타종교 및 사회 전체와 비교하는 작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도 같은 달 녹색교회 아카데미를 열고 기후위기 시대의 교회의 역할과 과제를 모색했다.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은 이에 앞선 8월 ‘포스트코로나 시대, 생명문명으로의 전환을 위한 신학문서’를 채택,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심하게 병들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한국교회가 공교회적인 관심을 갖고 환경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가 인간들의 탐욕에서 비롯됐다고 보았으며 하나님의 경고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는 중세의 흑사병에 버금가는 전세계를 덮은 공포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과학기술로도 확산세를 막지 못했고 백신 개발도 신속히 하지 못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교회는 코로나19를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재앙의 시대에 교회가 오히려 그리스도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일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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