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금옥 사모의 건강 레시피]

상차림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식단 구성입니다. 저는 식단을 3그룹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일반식, 치유식, 신선식입니다.

일반식은 나이, 직업, 성별에 따라 5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적절하게 반영한 식단입니다. 5대 영양소 중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열량을 주는 영양소이며, 비타민과 미네랄은 열량을 주지 않지만 열량을 내는데 보조 역할을 하는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열량을 위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율은 5:3:2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뇌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근로자는 탄수화물 비율을 표준보다 높이고, 목공 일을 하는 사람은 근육을 많이 사용하므로 단백질 비율을 조금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일 단백질 필요량은 체중 1kg당 1g입니다. 60kg 체중을 가진 사람은 단백질 약 60g이 필요합니다.

육류에 단백질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소고기 등심이나 삼겹살에는 100g당 단백질 함유량이 12~15%인데 비해 콩은 40%, 견과류가 30%, 브로콜리가 15%, 로메인 상추가 12%, 현미가 10%나 됩니다.

환자들을 위한 치유식은 질병의 증상과 영양상태를 고려해 식재료를 선택한다.
환자들을 위한 치유식은 질병의 증상과 영양상태를 고려해 식재료를 선택한다.

치유식은 질병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증상과 영양상태를 고려하여 재료를 선택합니다. 대사질환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의 증세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현미, 유정란, 생야채 위주의 식단이 좋습니다.

그러나 신장질환자들은 높은 칼륨과 인의 섭취가 신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주로 익힌 채소와 백미로 식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토마토 배추 등 생야채에는 칼륨 함유량이 높고, 육가공식품에는 인이 많습니다.

수술 후 손상된 조직 복구를 위해서는 동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영양결핍이 의심되는 사람은 혈액검사를 통하여 부족한 영양소를 파악하고, 이를 중점으로 삼아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암을 앓고 있는 사람은 개인에 따라 식이처방이 다르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선식은 정신을 고양시켜 인류애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식단입니다. 에덴의 음식인 곡류, 채소, 과일, 견과류, 종실류로 구성합니다. 음식은 세포를 만들고 세포는 날마다 나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먹는 것에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선택할 때에 나와 타인까지 배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음식쓰레기를 보면 기아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간소하게 먹는 것이 저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웃을 위해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몇 년 전 지인으로부터 여행비를 선물 받았지만 그 돈을 후원단체에 기부하고 생식과 견과류만으로 4박 5일을 지냈습니다. 하루 7시간의 산행을 했으나 전혀 지치지 않고 정신이 맑아져 마치 신선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신선식은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나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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