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금옥 사모의 건강 레시피]

2003년 게놈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과학자들은 실망하였습니다. 전체 DNA 염기서열 정보가 몇몇 중요한 질병을 치료하는 것 외에 일반적인 질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일부 연구진들을 통해 후성유전학(Epigenetic)이 발전하게 되었고, 음식과 환경이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후성유전학이란 DNA의 염기서열이 변화하지 않는 상태에서 후성유전적 발현 조절을 연구하는 유전학의 하위 학문입니다. 유전자는 머리 색깔이나 골격 등 변하지 않게 고정되어 있는 유전자와 환경과 음식에 따라 변화 가능한 기능유전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후성유전인자는 3가지 인자를 통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히스톤 변형인자, DNA 메틸화인자, 넌코딩(Noncoding) RNA입니다. 세포핵 속을 들여다보면 유전인자인 DNA가 이중나선으로 히스톤 단백질을 감고 있고, 메틸기(CH3)가 곳곳에 부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DNA가 발현되려면 히스톤의 변형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후 부착되어 있는 메틸기가 풀려야 됩니다. 메틸기가 풀려서 유전자가 세포핵 밖으로 나오면 RNA가 유전암호를 해석해 주어야 발현이 됩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후성유전인자에 영향을 주는 것이 영양, 운동, 환경, 마음가짐임을 밝혔습니다.

영양이 유전자를 조절하는 것을 아구티라는 쥐를 실험함으로써 증명했습니다. 고혈압, 당뇨, 비만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아구티 쥐에게 엽산, 콜린, 비타민 B12를 많이 먹이고 칼로리 제한을 한 결과 아구티 쥐들의 새끼는 그 유전자를 물려받지 않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다른 연구를 보면 십자화가 채소인 브로콜리나 양배추에 있는 설포라판(Sulforaphane),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은 암 억제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여 설령 암 유전자를 갖고 있어도 성장하지 못하도록 묶어버립니다. 식물은 가시광선이나 곤충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화학물질을 분비합니다. 이 화학물질을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라고 하며 항산화, 항암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가공과정 중 제거되거나 변성이 일어나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합니다. 전체식(whole food)과 최소한의 조리가 좋습니다.

유전자는 3대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나 유전자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생각에서 이제 벗어나야 합니다. 유전자의 발현을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과학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서 회복할 수 있는 자생력 유전자(Human DNA repair genes)를 창세 전에 계획하셨습니다. 우리의 몸은 흐르는 강물입니다.

▒브로콜리 양배추 샐러드
재료:브로콜리 1/2송이, 양배추 200g, 노랑 파프리카 100g, 빨강 파프리카 100g, 비트  100g, 참깨 소스(참깨가루 4큰술, 레몬 4큰술, 국간장 2큰술, 올리브유 2큰술, 꿀 2큰술, 마늘 1큰술)

만들기
1. 브로콜리는 한 입 크기로 잘라서 수돗물에 15분 간 침지 후, 흐르는 물에 씻고 찜통에서 1분 간 쪄낸다.
2. 양배추는 사방 지름 2cm로 잘라서 흐르는 물에 씻는다.
3. 비트와 파프리카도 양배추 모양처럼 자르고, 비트는 헹군 후 물기를 뺀다.
4. 볼에 1, 2, 3을 담고 참깨 소스로 버무린다.
5. 참깨 대신 땅콩을 이용하면 더 고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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