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2015년 빛낸 도서 29종 수상
“주제 스펙트럼 넓어지고 독자 편의 고려한 기획·편집 수준 높아”
 

“2015년 한 해는 기독도서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출판인들의 정성을 여러 면에서 엿볼 수 있었다.”

2015년을 빛낸 기독 도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민병문ㆍ이하 기출협)는 1월 14일 서울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제32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을 열고, 거룩한 기독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한 출판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은 기출협 회원사들이 지난 1년간 발행한 신간 중 어린이, 청소년, 신앙일반, 목회자료, 신학 등 5개 분야에서 국내와 국외 저작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2개월에 걸쳐 11명 심사위원들의 1차 심사와 기출협 회장단 및 출판위원회의 2차 심사로 수상작이 정해진다. 올해도 193종의 도서 중 29종의 도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양한 주제, 청소년 도서 증가 ‘긍정적’

심사위원장 유관지 목사는 그동안 출품 종수가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2014년보다 출품 종수가 증가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한국교회에 필요한 좋은 책을 내려는 출판인들의 고심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특히 국외서의 경우 외국에서 발간되자마자 한국에서 번역ㆍ출간된 경우가 많아 각 출판사의 과감하고 신속한 도전을 높이 산다. 저자들 가운데 디아스포라의 비중이 늘어났고, 주제의 스펙트럼이 확대되어 성경 읽는 법, 교리, 신앙 해설과 관련된 책들도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도서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출판인들의 정성 또한 엿볼 수 있었다. 빈구석이 느껴지지 않는 촘촘한 기획과 편집의 치밀함, 편집 기교의 다양성은 가독성을 높여 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결과였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생 출판사의 활발한 움직임, 청소년 분야의 전문성을 살린 기획 도서들의 증가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유 목사는 이에 대해 “기독출판계의 세대교체, 또는 판도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지만 중간층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수상작들 전통적 대형 출판사 ‘강세’

최우수 10개 도서 중 홍성사와 두란노가 각각 2개씩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홍성사는 국내 어린이 분야에서 <아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열 가지 약속>으로, 국내 청소년 분야에서 <답 없는 너에게>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두란노는 국외 어린이 분야 <닉 아저씨처럼 꿈을 가져>와 국내 목회자료 <이단>이 최우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국외 청소년 분야 <올인>(규장), 국내 신앙일반 분야 <하나님의 호흡 속으로 들어가다>(더드림), 국외 신앙일반 분야 <그리고 우리는 거기에 있었다>(예영커뮤니케이션), 국외 목회자료 분야 <해석의 새로운 지평>(SFC), 국내 신학 분야 <원문번역 주석성경>(쿰란출판사), 국외 신학 분야 <바울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상,하>(크리스챤다이제스트)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타깝게도 올해 대상 수상작은 나오지 않았다.

기출협 민병문 회장은 “오늘 수상한 책의 저자들은 많은 공부와 경험과 숙고의 시간을 들였고, 출판사들은 기획, 편집, 디자인의 수고를 더했다. 독자들에게 놀랍고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귀한 양서들을 탄생시킨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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