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게 해줄 신간
추운 겨울, 야외활동이 어렵다면 따뜻한 실내에서 독서의 기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신년에 발간된 다양한 책들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집, 카페, 지하철, 그 어느 곳에 있든 당신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할 다양한 책들을 소개한다.

-------------------------------------------------------------------------------------------------------

평신도와 목사의 한판 승부, 결과는
까칠한 벽수 씨, 목사에게 묻다(이규현·나벽수 지음/두란노)

평신도가 대형교회 목사를 대면할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질문을 하게 될까? 그것도 교회 내에서 영성 훈련을 받을 만큼 받았고, 직업상 교회와 목회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으며, 더 나아가 현재 한국 기독교의 문제점에 분명한 주관을 갖고 있는 ‘비딱한’ 사람이라면? 아마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지지 않을까?
평신도와 목사의 한판 승부, 그 상상을 현실로 이뤄낸 책 <까칠한 벽수 씨, 목사에게 묻다>는 나벽수라는 가상의 기자와 대형교회 목회자가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나벽수라는 인물은 가명이지만 실존 인물이고, 인터뷰 대상은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다. 나벽수 씨는 이규현 목사를 상대로 목회자의 정체성, 목양의 본질과 원리, 지도자가 붙잡아야 할 가치 등 다양한 질문을 던져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을 찾고 있다.
챔피언을 링 위에서 만나 권투 경기를 치르듯이 쓰인 글은 읽는 내내 손에 긴장감을 쥐게 한다. 어떻게든 상대에게 위기 상황을 만들어 보려는 벽수 씨와, 여유롭게 질문을 되받아치며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이 목사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단순한 간증집이나 설교집이 아니라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을 통해 목회자의 철학을 알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 새롭다.
‘더 이상 목회자는 거인이 아니’라며, 목회자에 대한 실망감이 쌓여만 갔던 벽수 씨가 과연 이 목사와의 만남으로 그 부정적인 시선이 누그러졌을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인생의 폭풍, 더욱 강해진 믿음으로
나에게 폭풍이 왔다(잰 해리슨 지음/규장)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와 인생을 뒤틀어버리고 두려움과 고통의 소용돌이에 갇히게 만드는 폭풍이 찾아왔을 때, 예수님이 하시는 격려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나에게 폭풍이 왔다>는 삶의 폭풍 가운데 계시고 폭풍 이후의 삶을 준비해 놓으신 주님께로 우리를 이끄는 네비게이터 역할을 하는 책이다.
저자 잰 해리슨은 ‘인생의 폭풍은 피할 수 없기에 피해를 현저히 줄이는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만드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폭풍에 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물 목록을 정해두셨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생명(물), 하나님의 말씀(음식), 믿음(빛), 그리스도의 몸(비상 연락처), 기도(담요)가 저자가 말하는 준비물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예수님은 인생의 폭풍을 뚫고 들어와 우리를 이끌고 헤쳐나가실 것이며, 위기 상황 반대쪽으로 우리를 데려갈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잰 해리슨은 미국에서 20여 년 동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집회와 수련회에서 강연해 온 성경교사다. 장성한 아들이 죽은 뒤 깊은 고통의 소용돌이에 빠졌을 때의 경험을 담담하게 돌이키며 독자들을 치유의 여정으로 이끈다. 우리가 어떻게 폭풍을 준비해야 하고, 무슨 마음으로 폭풍 속을 걸어야 하는지를 나누며 두려움 속에서 사는 것을 중단하도록 돕는다. 또한 폭풍이 지나가고 난 뒤 더욱 강해진 믿음으로 나아가도록 격려하고 있다.

-------------------------------------------------------------------------------------------------------

“동성애와 에이즈 상관관계 명확”
동성애 is(백상현 지음/미래사)

현직 기자가 수많은 인터뷰와 자료 조사를 통해 써내려간 동성애에 대한 책이다. 저자인 국민일보 백상현 기자는 동성애에 대해 취재하면서 알게 된 ‘동성애가 에이즈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에 대한 증명을 이 책에 담았다. 무엇보다도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동성애자와 에이즈의 연관성을 숨기고 있는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책 1부에는 동성애와 에이즈에 대해, 2부에는 동성애 인권과 동성결혼의 문제점에 대해, 그리고 부록에서는 동성애자들이 말하는 동성애의 실체에 대해 다룬다. 정부 공식 보고서와 의학자료, 해외 자료 등 객관성을 가진 자료들을 바탕으로 무게감을 실었다.
<동성애 is>에 따르면 에이즈 전문가들이 에이즈 예방 지원 사업의 최우선 대상으로 남성 동성애자를 꼽고 있고,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제3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서 “남성 동성애자 간 성 접촉이 에이즈의 주요 전파 경로”라고 못 박을 정도로 동성애와 에이즈의 상관관계는 명확하다.
저자는 “이 책은 동성애자를 비방하려고 쓴 것이 아니다. 동성애자이거나, 동성애 행위를 실행에 옮기려는 사람,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에이즈에 대한 신뢰할만한 정보를 제공해 바른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동성애 is>는 펀딩을 통해 국회의원, 언론인, 청소년 등에 무료로 제공된다.

-------------------------------------------------------------------------------------------------------

입대 앞둔 청년 위한 독특한 가이드
크리스천 청년들의 군대 톡톡(주종화 지음/생명의 말씀사)

입대를 앞둔 장정들을 위한 독특한 가이드북이 발간됐다. 주종화 전도사(해군사관학교 졸업, 예비역 해병대 대령, 현재 수원명성교회 청년 담당)가 쓴 <크리스천 청년들의 군대 톡톡>은 입대 예정자, 그중에서도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한 안내서다.
저자 주종화 전도사는 31년간의 군 생활 동안 입대한 청년들이 길을 헤매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것을 평생 사명이라 여기며 이들을 믿음으로 일깨우고, 회복시키는 일을 감당해 왔다. 수많은 청년 장병들이 군대를 자신의 인생 계획에서 빼버리고 싶은 걸림돌쯤으로 여기는 모습을 보며 군 선배이자, 신앙의 선배로서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훈련소 입소부터 자대 배치, 부대 생활, 전역을 앞둔 때 등 시기 별로 병사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한다. 큰 틀은 일반 입대 안내서와 다를 바 없지만 내용에는 군대 안에서 올바른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태도와 생활 방식이 잘 배어 있다. 특히 기독교 신앙을 통해 군에서의 방황을 잘 극복하고 오히려 군 생활을 통해 참다운 기독교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꼭 알아야 할 군대 톡톡’과 ‘선배 톡톡’을 배치해 ‘군대에서 무엇을 위해 기도할 것인가?’, ‘군대에서 성경 읽기, 이렇게 해보자’ 등 참고할 만한 조언들까지 귀띔하고 있다.

-------------------------------------------------------------------------------------------------------

11개 빵 통해 해석한 아기예수 탄생
왕의 빵을 드립니다(레지나 글·그림/주니어 김영사)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그림책으로, 유난히 반짝이는 별을 보고 새로운 왕이 태어났다고 생각한 네 사람이 여행 중 들른 각 나라에서 맛보게 된 빵들을 모아 새 왕에게 선물한다는 내용이다. ‘별’ ‘새 왕’ 등의 단어에서 선물을 들고 아기 예수를 찾아간 동방박사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네 사람의 최종 목적지도 베들레헴이다.
페르시아의 궁전에서 별을 관찰하고 연구하던 사람들이 위대한 지도자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발견하고 황금, 유향, 몰약을 준비해 여행길에 오른다. 그들은 여행 중에 지나게 된 11개 나라에서 축제 때 먹는 다양한 빵들을 접하게 된다. ‘동방박사의 날’이 있는 멕시코에서는 로스카를, 이탈리아에서는 ‘성 요셉의 날’에 먹는 제폴라를, 폴란드에서는 부활절에 먹는 바브카를 왕에게 줄 선물로 담았다.
별이 멈춘 베들레헴은 ‘빵의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아기 예수에게 선물을 전한 여행자들은 남은 빵을 베들레헴의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고향으로 돌아가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빵의 역할을 하기로 다짐한다.
여행자들이 1년 동안 여행을 하는데 소개하는 빵이 11개인 이유는, 아기 예수가 많은 사람에게 생명의 빵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책에는 복음의 메시지가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빵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저자가 직접 바느질로 표현한 다양한 빵의 모습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해석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지켜보게 한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