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를 위한 독서생활 지침서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송광택 지음/팬덤북스)
하루에도 수백 권의 책이 출간되는 도서 홍수시대에서 기독교인에게 약이 되는 책은 과연 어떤 것일까? 이런 의문은 교회에서 학생들에게 독서지도를 하는 기독 교사들에게 더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고전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예수께 인문을 묻다> 등을 출판한 독서운동가 송광택 목사의 신간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은 기독교인을 위한 독서생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10여 년 넘게 기독교인을 위한 영적인 독서문화를 만들어 온 저자가 기독교인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권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그 책들의 의미를 제시했다.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은 100권의 책을 7개의 주제별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다. 각 주제는 기독교인이 이 세상의 구성원으로, 혹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복잡하고 다양한 심리상태를 대변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심리상태에서 우리 기독교인은 과연 어떠한 책을 읽어야 할지에 대한 명쾌한 지침을 제공한다. “기독교인들이여! 이런 기분이 들 때에는 이런 책을 읽어라!”라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핵심이다. 특히 각 꼭지의 마지막에 마련한 ‘책 속의 좋은 구절’은 독자들의 영성 발전에 작은 도움이 될 것이다.


주를 위한 재정훈련이 먼저다

마하나임:하나님의 군사(김동호 지음/규장)
하나님나라만 바라보고 살아온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은퇴를 앞두고 또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힘들고, 어렵고,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돈 이야기다. 저자는 누구나 쉽게 하기 어려운 ‘재정’이라는 영역에서 믿음의 싸움을 하자고 이야기 한다. 그것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군사로 서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훈련이자 꼭 필요한 훈련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간 <마하나임:하나님의 군사>에서 김동호 목사는 이제 재정 훈련에 대한 논쟁을 그치고 치열한 삶을 살아내 보자고 독려하고 있다. 오랜 시간 목회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삶, 그리고 누구보다 그 자신의 삶의 경험이 그가 이 싸움을 계속하도록 힘을 더한다. 하나님이 살아계신 분이기에, 우리는 그 싸움을 싸울 수 있고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다독인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군사로서 제일 먼저 받아야 할 훈련은 ‘주를 위하여 쓰는 훈련’이라고 단언한다. 그것은 다시 말해 욕심을 버리는 훈련이다. 말은 쉽고 이해도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기드온의 300용사처럼 강건한 주님의 군사로 쓰임 받는 방법을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


팀사역으로 장애물 뛰어넘기

교회는 팀이다(짐 푸트먼 지음/생명의말씀사)
아이다호 주 포스트 폴스에 위치한 리얼라이프미니스트리즈의 담임이자, 전직 레슬링 선수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짐 푸트먼 목사. 네 가정으로 출발한 교회는 8년 만에 8000여 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 잡지 <아웃리치>가 선정하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100대 교회’에 수차례 이름을 올렸다. 푸트먼 목사는 이는 한 사람의 탁월한 리더십이 이룬 결과가 아니라 ‘팀워크’로부터 나왔다고 설명한다. 그의 책 <교회는 팀이다>는 교회 본연의 모습을 실현하는 성경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혼자 스타가 되려고 애쓰지 않고, 양육 시스템을 개발해 함께 팀을 섬길 사역자를 발굴하고 개발한다. 저자는 성령으로 변화된 성도의 수가 아니라면, 단순한 교회 크기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교회가 세상과 싸워 진정한 승리를 얻으려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본을 보이신 ‘제자 삼기’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은 공동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교회는 팀이다>는 교회가 하나의 사명으로 마음을 합해 장애물을 넘고 발전해 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혼자 하는 사역에 지친 교회들을 격려하고 제직과 성도가 함께 협력 사역을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교회교사, 영적 체력을 키워라

교사트레이닝(고은식 지음/넥서스크로스)
청소년 사역 전문가인 고은식 목사가 <교사트레이닝>을 출간하고 주일학교 사역 노하우를 한국교회에 소개한다. 고은식 목사는 탱크목사로 알려진 홍민기 목사와 함께 ‘브리지 임팩트 사역원’을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10년 넘게 교회교육과 부모교육, 청소년 사역자 학교, 청소년 캠프 등의 사역을 해왔으며, 일선 교회에서도 교육목사로 섬겨온 교육목회 전문가다. 또한 군 복무 시절부터 취미 삼아 운동을 병행해 건강한 몸을 가졌다. 후배 사역자들에게 사역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마치 헬스 PT처럼 교사와 사역자들에게도 체계적인 사역 훈련과 개인 지도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아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자기 몸의 상태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교사도 교회 체형 분석을 먼저 하여 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스트레칭으로 운동을 시작하듯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가가라고 조언한다. 예배는 유산소 운동인 달리기에, 제자훈련은 심폐 지구력 강화 운동에 비유했다. 연간 사역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일을 다이어트 식단 관리에 접목하는 등 체계적인 사역계획 노하우를 독특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교사트레이닝>을 통해 교사로서의 자세와 태도는 물론, 때에 맞게 준비해야 할 사역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상실의 아픔을 나누는 지침서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김영봉 지음/IVP)
한국교회 기도 문화에 대한 탁월한 진단과 깊은 성찰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사귐의 기도> 저자 김영봉 목사가 이번에는 장례설교집으로 찾아왔다. 저자 자신이 갑작스런 질병으로 인해 인생의 쳇바퀴에 멈춰 서서 죽음의 문제와 씨름한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책에서는, 상실과 죽음에 대한 다소 무거울 법한 주제를 저자 특유의 쉽고도 따스한 문체로 하니씩 밝혀준다. 자연사, 병사, 자살, 이른 죽음, 사고사 등 다양한 인생을 마주하며 고투하는 진솔한 목자의 심정이 담겨 있을뿐 아니라, 말씀을 바탕으로 실존적인 문제를 풀어내는 신약학자로서의 면모도 드러난다. 저자 자신이 죽음의 얼굴을 대면했을 당시 작성한 묵상글 2편과 질곡 어린 삶을 아우르는 16편의 장례설교와 함께 목회자들을 위한 유용한 장례설교 지침을 부록으로 수록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현재의 행복은 유보한 채 앞만 보고 달려가는 오늘날,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죽음을 곁에 둔 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소중한 지침을 얻을 수 있다. 기독교 신앙의 진수를 맛보기에 부족함이 없을 뿐 아니라, 상실의 아픔을 나누는 지혜와 소망의 발걸음을 내딛게 하는 격려가 가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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