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웅재 목사, 4집 앨범 '우리 다시' 발매
기념 라이브 콘서트 및 책도 동시 출간

한웅재 목사가 9월 1일 서울 서교동 수상한거리 워십센터에서 열린 4집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수록곡을 처음 선보이고 있다.
한웅재 목사가 9월 1일 서울 서교동 수상한거리 워십센터에서 열린 4집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수록곡을 처음 선보이고 있다.

‘소원’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 ‘하연이에게’ 등 한국교회가 즐겨 부르는 다수의 곡을 만들고 부른 CCM 가수 한웅재 목사가 코로나19를 지나 3년만에 4집으로 돌아왔다. 앨범의 제목은 <우리, 다시>. 코로나19 속에서 모인 단어와 멜로디를 바탕으로 한 목사 특유의 수더분하고도 따뜻한 일상 속 위로를 노래한다.

“답을 주려하기보다 곁에서 걸어주는 노래였으면 합니다.” 자신의 곡이 ‘찬양’이라기 보다 노래에 더 가깝다고 말하는 그. 찬양이 하나님을 높이고 내 감정을 하나님께 승화시키는 곡이라면, 자신의 곡은 개인이 가진 상황을 공감하고 아픔을 만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곡의 가사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시는 하나님을 더욱 묵상하기를 바란다”는 기대와 당부를 전했다.

사실 이번 앨범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헤어짐’과 ‘만남’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한 목사가 가장 절실하게 경험한 감정이기도 하다. 팬데믹 초기와 최근 두 차례나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그는 코로나19로 주변 인물을 떠나보내는 아픔도 겪었다. 최초 앨범명으로도 고려했던 수록곡 ‘우리 다시 만나요’는 서로 자유롭게 만날 수 없었던 팬데믹 기간 모두가 느꼈을 그리움과 만남의 소중함을 전하는 곡이다. 또 다른 수록곡 ‘나의 시편’은 그가 처음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당시 폐렴으로 번져 음압병동에서 호흡기까지 착용할 정도로 위태했던 상황 속에 나온 노래다. 병실에 홀로 누워 느낀 외로움과 다시는 노래를 하지 못할지도, 아니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공존하는 ‘새벽 바다 끝’에서 함께하시는 주님을 구하며 믿음으로 고백한다.

두 곡을 비롯해 이번 앨범에는 모두 11곡이 실렸으며, 한 곡을 제외한 10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 한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대에 설 수 없었던 긴 시간을 지나면서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두렵고 떨리지만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 전했다.

한편 한웅재 목사는 4집 발매와 더불어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신촌 히브루스 본점에서, 10월 29일 부산 대동대학교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한다.(예매 문의:010-9834-4220) 이번 공연에는 드럼 박은찬, 기타 임선호, 베이스 최인성, 퍼커션 조재범, 첼로 최정욱, 건반 박지운 등 국내 유수의 뮤지션들이 세션으로 참여한다. 또한 그의 곡의 기초가 된 짧은 글을 모은 묵상집 <우리, 매일 - 365 캘린더>도 동시에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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