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회기부터 온라인화상회의 시작
올들어 50% 권장 ... 회의비용 삭감
​​​​​​​우편물도 최소화, 전산화 정도 늘려

제108회기 들어 비대면 화상회의를 하는 부서와 위원회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사회복지재단이 비대면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제108회기 들어 비대면 화상회의를 하는 부서와 위원회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사회복지재단이 비대면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코로나 팬데믹이 유행하는 동안 교회는 비대면 예배라는 초유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했다. 또 비대면 예배와 더불어 비대면 영상회의도 교회 안으로 스며들었다. 처음에는 새로운 회의 방식이 낯설었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법을 익히는 것도 불편했지만 이제 교회의 웬만한 회의나 성경 공부는 물론, 기도회까지 비대면으로 하고 있다.

총회도 이같은 경향을 감안해 비대면 영상회의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또 정착을 위해 제도적 장치를 하고 있다. 특히 108회기 들어서는 “50% 이상은 화상회의로 진행하도록 하고 회의비 예산을 약 1/3 삭감한다”는 예산 편성 지침을 정했다. 총회가 수년째 비대면 화상회의를 권장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펴면서 상비부와 특별위원회가 화상회의를 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화상회의는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23년 1월 단 2건(201시간)으로 미미했다. 그러나 2023년 11월에는 7건(306시간), 12월에는 4건(184분)으로 늘어났다. 2024년 1월 들어서는 17일 현재 이미 5건(248분)의 회의가 열렸을 정도로 회의 건수와 시간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총회의 비대면 영상회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5회기 9월 총회가 채택하면서 시작했다. 해를 넘겨 2월에는 “화상 회의 시 회의비는 3만원으로 책정하다(1일 1회만 지급/동일 부서, 타 부서 중복 시 지급 불가”라는 회의비 지급 방식을 세웠다. 107회기 들어 대구중노회가 총회 화상회의 의무 실시를 헌의했고, 총회는 “30% 안에서 시행해보도록 권고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이에 더해 새 회기 들어 예산 편성을 하면서 화상회의 비율을 50%로 상향하기로 목표를 수정했다.

총회의 비대면 화상회의는 앞으로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절감의 필요성 때문이다. 총회에는 기본적으로 21개 상비부가 있다. 거기에 더해 해마다 상설위원회, 특별위원회,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108회기 상설위원회는 9개, 특별위원회는 17개, 총회 임원회 산하 소위원회는 6개다. 전년도인 107회기보다 5개 늘어났다. 상비부를 더하면 회의체가 50여 개를 넘어선다.

회의의 효율성 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점도 확산되는 이유다. 김찬곤 목사(총회통일목회개발원 원장)는 “의견 공유와 결의를 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면서 “영상회의는 시간과 경비를 절감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총회는 화상회의 권장에 더해 문서 발송을 최소화하고 대신 전자공문, 온라인 서류 제출, 행정 처리를 늘려나가고 있다.

김한욱 목사(총회 서기, 총회스마트행정개선조정소위원회 위원장)는 “비대면 영상회의를 해본 총대들은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는데도 문제가 없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총회 예산 절감과 행정 선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