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최근 자립사례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8명의 목회자들 중 4명이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교회를 개척한 지역과 목회환경이 달랐지만,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어린이들을 섬기고 전도로 연결시키고 있었다.

작은도서관은 오래 전부터 교회 개척과 자립을 위한 사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었다. 카페 사역을 하는 교회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작은도서관은 여전히 지역 주민과 접촉점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사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원빛과소금교회(이인권 목사)에서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은 지역 어린이들에게 돌봄과 교육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수원빛과소금교회(이인권 목사)에서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은 지역 어린이들에게 돌봄과 교육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교회 개척 당시부터 작은도서관을 운영한 이인권 목사(수원빛과소금교회)는 작은도서관 사역의 장점을 3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편리한 접근성이다. 이인권 목사는 “목회자가 관심을 갖고 능력을 갖춘다면 작은도서관을 마련하고 운영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33㎡의 공간과 책 1000권, 6석의 자리만 준비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작은도서관 설립을 거의 허가해 준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예배당 공간 활용성이다. 주중에 사용하지 않는 예배당을 작은도서관 공간으로 확장해서 활용할 수 있다. 작은 교회 특히 개척한 교회는 대부분 상가에 예배당을 마련한다. 주중 낮 시간에 상가 예배당에 찾아오는 이들이 없기에, 주일과 수요일 예배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예배당 한쪽 벽에 책장을 만들어 작은도서관 도서를 구비할 수 있고, 예배당에서 작은도서관과 연계한 독서교실과 부모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세 번째 장점은 확장성이다. 작은도서관은 어린이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지만 이 사역을 통해 다양한 주민들을 만날 수 있고 폭넓은 사역을 펼칠 수 있다. 이 목사는 작은도서관을 통해 엄마들과 만나 자녀교육 행사를 진행했고, 대학생들이 청소년들에게 봉사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지자체와 협력해 어르신들이 작은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자리사업까지 진행했다.

이인권 목사는 “목회자가 역량과 에너지를 갖고 있으면 지역 아이들부터 청소년과 청년 대학생, 젊은 부모와 어르신들까지 전 세대와 소통하며 사역할 수 있다. 교회가 지역을 섬기는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선교적 접촉점을 많이 갖게 되는 중요한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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