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좋은 도시를 만드는가>(일레인 그레이엄/비아토르)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많은 후보가 지역구 재개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재개발하면 살기 좋은 여건이 만들어지게 돼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도시가 살기 좋아지게 하는 문제에 대해 그곳에 자리잡은 교회들도 국회의원 후보 이상으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저자들은 이 책이 “사람과 사회가 올바르게 설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일에 교회가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한 탐구”라고 소개한다.

영국과 영국 성공회를 베이스로 하는 책에는 독특한 관점이 있다. 첫째 이분법적 태도에 매여 있지 않다. 둘째 세속 세계는 종교의 거룩한 가르침에 무조건 복종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 않다. 셋째 소통을 위한 새로운 매체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책의 주요 주장이다.

이러한 기조 아래 영국 성공회의 선교적 실천 경험을 담은 두 개의 중요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그 두 보고서를 기초 자료로 삼아서 영국 도시 교회들이 자신이 속한 도시 공동체 변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전망했다. 도시 변화를 구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지도력을 길러내고 가난하고 소외된 시민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례연구와 방안 제시가 우리에게도 참고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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