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인간을 악의 구렁텅이로 유혹하여 파멸시켜 보겠다며 신에게 조른다. 신은 모든 것을 악마의 뜻에 맡긴다. 인간을 창조한 신은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혼돈의 위험성은 있지만 인간이 어두운 충동을 받더라도 올바른 길을 잃지 않는 선한 본능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족장시대에 쓰여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욥기의 구조와 비슷
권력은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수 있는 능력이며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힘이다. 국가나 정부가 국민에 대하여 강제할 수 있는 힘은 곧 공권력이다. 공권력은 공공의 질서와 이익을 위해 존재하며 그것이 추구하는 목적은 공동선이다. 공동선은 개인의 권리와 의무가 보호될 때 실현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들이 순조롭게 이행될 때 국가와 사회의 존재의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요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서에 언급하면서 인터넷 매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논제다. 노 전 대통령은 죽음을 선택하면서 생명을 포기한 한 이유 중 하나로 문학적, 철학적, 종교적 색채를 포함하는 이 문구를 선택했다. 그러나 비슷한 문구를 5백 년 전 퇴계 이황이 사용했다. "자
자부심미국의 살기좋은 3대 도시 중 하나인 시애틀은 자부심이 강한 도시로 유명하다. 별다방으로 유명한 스타벅스가 출발한 곳이며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를 배출한 지역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애틀은 지명유래에서 다른 도시들이 갖지 못하는 자부심이 있다. 다른 유명도시들이 식민지 시대의 잔해를 묻히고 있다면 시애틀은 토속적이고 순수한 이름을 자랑한다.
기도의 힘 제 46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비가 오고 교통과 숙소가 불편한 가운데 한 가운데 3500여명의 교단 지도자들이 모여 이 나라와 한국교회 그리고 교단의 문제들을 놓고 기도에 들어갔다. 기도는 인간의 힘을 초월하는 무한한 힘을 갖고 있다. 성경은 기도의 역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수님의 삶속에 나타난 행적들은 기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주교교육 어린 시절 교회의 주일학교는 활력 충전소였다. 별다른 놀이문화가 없던 그때 교회는 유일하게 새로운 문화충족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딱딱한 설교를 듣고 나면 오락시간과 옛날이야기, 종종 먹을거리가 있고 가끔씩 있는 야외교육을 통한 단체 활동 등 흥겨운 일들이 많았다. 그러한 교회문화가 식상하게 느껴지던 게 중학교 후반기 쯤. 그 때는 또 왜 그
대화 말(言)과 대화(對話)는 같은 의미 같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구분된다. 말은 형식이 없고 대화는 일정한 틀이 있다. 말이 소통을 위한 하나의 도구라면 대화는 도구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예술품과 같다. 가치가 부여되고 목적과 의미를 띤다. 물론 대화는 침묵도 포함된다. 그리고 말 뿐 아니라 눈빛과 표정도 대화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대화는 종합예
고난 어느 덧 4월이다. 엘리어트는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다. 비평가들은 1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정신적 황폐화와 형식화해 버린 기독교의 신앙부재를 죽음과 대비해 강조한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4월은 계절적으로 가장 왕성한 시기로 많은 생명력을 토해내는 시기인데 왜 엘리어트는 꽃을 피워내는 4월의 대지에 조크 같은 강한 부정의 시어를 날렸을까. 짝사랑하는
스포츠 스포츠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미국의 한 스포츠 해설자는 운동경기와 사람 사는 것이 비슷하다고 한다. 긴장과 희비가 있고 계획적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며 거기에 적절히 운이 따라야 한다. 특히 계급과 빈부가 존재하고 리허설(예행연습)이 없다는 점도 비슷한 점으로 꼽는다. 흔히 연습경기라는 것은 타이틀이 없는 부담없는 경기로 훈련의 한 단계일 뿐이지 스코
사는 이유 세상은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일이 많고, 또 다른 사람들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이 너무도 많다. 간단하게 아픈 것을 대신할 수 없으며 먹는 것부터 모든 생리현상도 역시 대신 해줄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은 결국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전제하에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같은 사조가 성립될 수 있었다. 고통은 나눌수록 줄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는데 요즘
다중인격 교회에 가면 신앙인으로, 사회에 나오면 사회인으로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흔들리는 정체성을 갖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이중인격자들인가. 아니면 더 큰 욕망을 품고 다양한 삶을 추구하는 다중인격자들인가. 아닌 것도 같고 맞는 말 같기도 하다. 다중인격은 의학용어로 몸과 정신이 어긋나는 의미의 ‘해리성정체장애’를 대체하는 말로 아
보호색 모든 생명체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을 갖고 있다. 강한 것은 강한대로 약한 것은 약한 대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갖고 있다. 보호색(protection coloration)은 동물이나 식물이 자신을 해하려는 다른 적들로부터 정체를 숨기기 위해 사용하는 생물학적 채색이라고 한다. 보호색을 갖고 있는 동물들 중에는 거의 색맹이 많다고 한다. 이는 청
내 멋대로 어린시절 ‘내 멋대로’라는 제목의 만화가 기억난다. 아마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순전히 그 제목 때문이었던 것 같다. 말광량이 어린이들이 곡절 끝에 돌아올 수 없는 우주여행을 떠나고 마침내 부모를 비롯한 주변의 간섭에서 벗어나 내 멋대로 살 수 있게 된다. 비록 우주선 안이지만 먹고, 자고, 놀고 말 그대로 아무렇게 제가
사람의 시야는 각자 소유한 지식 만큼이라고 한다. 보고도 인식하지 못하면 못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쇼펜하우어가 말한 “사람은 누구나 자기 시야의 한계를 세상의 한계로 생각 한다”는 말과 상통한다. 시각은 모든 일의 원점이며 시야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결말도 결정된다. 시각은 눈으로 느끼는 가시적 시야와 마음으로 느끼고 머리
오바마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며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역대하 7장 14절)" 이 말씀은 지난 21일 44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선언문에 인용된 성경구절이다. 이 구절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직후 하나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