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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축구가 4강에 들면서 일반화됐다. 이후 다양하게 인용되면서 2010년에는 DMZ를 무대로 남북한 군인들이 축구로 교감하는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세상에 알려진 희망의 어원은 신화에 기인한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손재주가 좋은 아테나, 그리고 간사한 술수와 말재주가 좋은 헤르
데스크칼럼
이길환 편집국장
2013.01.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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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시인들은 다양한 시상으로 그리고 있다. 최연홍은 잿빛하늘로, 강은교는 사라지는 잔 별로, 천상병은 잔인함으로, 오세영은 아름다움으로, 이해인은 희망으로, 박재삼은 포근함으로, 정석주는 그리움으로….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은 이처럼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각기 다른 회한들로 흔적이 남는다. 크리스마스 꽃으로 불리는 12월의 꽃 포인세티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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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국장
2012.12.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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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초입이 쌀쌀하다. 낙엽 진 가로수 길은 쓸쓸함으로 다가오고, 열매를 내준 빈 들판은 황량함에 쌓여 있다. 싸늘한 바람으로 채워진 하늘은 삭막감에 젖게하며, 둘 곳 없는 외진 마음들은 속절없이 추위에 떨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추위는 시작 되지도 않았다는 데 올겨울은 더 추울 것이란 기상예보에 남은 겨울이 더 길고 춥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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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국장
2012.12.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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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떠돌아다니는 유머 중 하나. 요즘 천국과 지옥이 대대적으로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모두가 한국 사람들 때문이라는 것. 지옥은 한국 사람들이 하도 찜질방에서 달구어져 어지간한 열기에는 끄떡도 하지 않아 열기를 높이는 공사를 하고 있으며, 천국은 한국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하도 많이 해 본 얼굴을 알아볼 수 없어 얼굴 식별기를 새로 개발해 설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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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국장
2012.11.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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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살아 온 흔적이 있다. 그러나 과거는 실존하지 않는다. 다만 기억 속에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기억하고 찾는 자에게는 존재하지만 잊은 자에게는 분실되는 것이 과거다. 독일의 기독교 작가 루이제 린저가 쓴 에세이집 ‘왜 사느냐고 묻거든’에는 긍정을 지향하는 삶의 철학들이 담겨 있다. “빛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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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2012.11.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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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내려가면서 낙엽들이 무수히 떨어지고 있다. 누군가 한해의 마무리는 낙엽이 지는 시기부터 시작된다고 했는데 그야말로 한해의 끝자락이 선 듯 다가 온 느낌이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사람들은 허무함을 느낀다. 단풍의 화려함 뒤에 오는 추락의 쓸쓸함 때문이다. 마지막 인연의 줄을 끊고 생명이 사라져 가는 운명 앞에서 인생이 대비되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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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국장
2012.10.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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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향기가 진해지고 있다. 향기가 진해질수록 사람들은 사색의 숲 속으로 빠져든다. 산으로 바다로 또는 어느 낮선 곳으로 떠나거나 책 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고독을 느끼며 황혼 같은 쓸쓸함과 만나고, 삶의 무게에 겨워하면서 아쉬운 심연으로 가라앉는다. 그렇지 않아도 가을은 환경적으로 생체리듬의 변화가 가장 심하다고 한다. 과학적으로는 일명 솔방울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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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2012.10.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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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그 무엇도 무의미한 것은 없다. 심지어 인체를 해하는 악한 것들도 때와 장소에 따라 필요한 가치가 있다. 다만 그것을 활용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에 태어나는 것들은 모두 다 하나 이상의 사명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 역시 무의미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과 달리 기독교인들에게는 또 다른 사명이 있다. 하나님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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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2012.10.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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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기독신문은 슬픈 역사를 썼다.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우울한 소식들로 채웠다. 왜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됐는지 한탄스럽다. 그러나 이것도 하나님의 뜻이요, 우리가 겪고 가야 할 과정이라면 극복해야 할 문제다. 이번 총회의 비극은 예견된 것이었다. 총회 전부터 오물이 뿌려지고 죽은 자를 상징하는 관이 총회회관 앞에 놓이는가 하면 용역들과 가스총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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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2012.10.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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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런던 장애인올림픽이 끝났다. 메달을 세고 순위를 매기며 승부를 가르는 묘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훈훈한 감동의 드라마가 있었다. 애벌레처럼 몸을 뒤집고 발을 손같이, 손을 발같이, 휠체어 위에서 몸부림치는 그들의 모습에서 강한 삶의 애착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정상인들의 올림픽이 패기와 기록경신의 무대라면 장애인올림픽은 열정과 감동의 무대다.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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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2012.09.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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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생긴 불행한 변고를 재난이라고 한다. 자연현상의 변화나 인위적 사고로 인한 인명 또는 재산 피해를 이르는 말이다. 재난이나 재앙은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는데 좀 더 엄밀히 따지면 재앙은 신의 노여움 즉 꾸중의 의미가 있어 종교적 의미로 쓰일 때가 많고, 재난은 인재성 재해를 구별할 때 쓰는 표현이다. 태풍은 여름철 북태평양 남단에서 30여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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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2012.09.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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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정신문화다. 종교라는 것을 실리적인 사람이 보면 뜬구름 잡는 것 같고, 논리적인 사람이 보면 형식에 고립된 이상주의 같다. 물질을 숭상하는 유물론자들의 시각에는 힘없고 나약한 자들의 신세타령 같고, 획일적 방식의 극단주의자들에게는 답답한 현실 부적응자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참다운 종교를 가진 이들은 그 속에서 평안을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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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2012.08.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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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이웃’이란 말속에는 아래 위를 의미하는 뜻이 들어있다고 한다. 이때 아래 위의 의미는 상하적 개념이 아니고 수평적 개념이다. 서로 맞물려 에너지를 만드는 동력과 같다. 아래 위가 잘 맞물려 돌아가면 하나가 되어 큰 힘을 발휘하지만 틈이 생겨 맞지 않으면 마찰이 생기고 삐그덕 거린다. 농경사회에서 최고의 자산은 협동이었다.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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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국장
2012.08.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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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련 교사수양회에 함께 갈 기회가 있었다. 폭염 속에서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마치고 참석한 470여명의 참석자들은 주교교사로서의 사명감과 모처럼의 휴식으로 흐뭇한 표정이었다. 부모님을 따라 온 어린이들부터 팔순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아멘으로 하나 되고 사명감을 재충전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아직도 일부 노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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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2012.08.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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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기세등등하다. 모든 게 귀찮고 짜증스럽다.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심의 공원에는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그칠 줄 모르고 멀리 올림픽 현장에서 전해지는 메달 소식은 그나마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달래주고 있다. 그러나 여름은 더워야 제 맛이다. 뜨거운 태양이 있어야 모처럼의 추억도 만들면서 여름의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아닌가. 폭염이나 폭서는 매우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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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2012.08.07 10:02